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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금리 속 '한전채' 투자해볼까… 유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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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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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발행한 채권(한전채)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 쿠폰이자 수취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와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한전채가 대량 출회되면서 수급적 요인이 한전채 금리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자산평가·KIS채권평가·나이스채권편가 등 3사의 한전채 평균금리(민평금리)는 현재 3.8%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약 1.3%(만기 3년 기준)에서 두배 넘게 상승했다.

최근 기준금리와 국채 금리가 상승한데다 공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이다. 올들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실적부담이 커지면서 발행량이 증가하고 발행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채 대비 공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1년 전 0.17%포인트에서 현재 0.36%포인트로 두배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통상 은행채 보다 낮았던 공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작년 하반기 이후 격차를 줄여오다 지금은 약 0.03%포인트로 역전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사채 신용스프레드의 확대의 체감은 더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한전채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 공사채 대비 약 0.27%포인트 정도 높아지면서 한전채의 쿠폰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우량등급 회사채 보다는 다소 낮은 금리이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력 공기업이라는 점과 이에 기반한 신용도가 AAA 등급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금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5월 기준 한전채 발행량은 올들어 1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1조원 초반에 그쳤던 한전채 발행량은 하반기 9조원을 상회했다. 최근 주요 공사채 순발행 기관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규모다.

이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량 급증은 한전의 영업실적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한전의 실적이 좋을 때 한전채는 순상환을, 실적이 부진할 때는 순발행을 보이는 역의 상관관계를 확연히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전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다. 지금과 같은 대규모 한전채 발행은 올해에만 한정된 이벤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법 제16조(사채의 발행 등) 2항에 의하면 '사채의 발행액은 공사의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를 초과하지 못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1년말 한전의 자본총계는 약 47조원이며 현재 한전의 사채발행액은 약 50조원"이라며 "산술적으로 자금필요에 따른 사채발행 한도가 남아 있지만 올해에도 거액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총계가 감소할 경우 내년 이후에는 지금 같은 발행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거나 요금인상 제약 등이 해소되거나 원전이용률이 상승하는 등의 효과로 실적개선이 나타날 경우에도 한전채 발행량은 감소할 수 있다"며 "손실누적에 따라 법규상 발행한도가 부족해서든 실적악화의 원인들이 완화돼 실적개선이 나타나든 간에 한전채 발행 감소와 타 공사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은 언제든 정상화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점을 조율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쿠폰이자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전채가 현재 시점에서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몇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채권시장 금리는 이를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의 금리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시장금리가 요즘처럼 출렁이는 와중에 크게 상승한 날에는 쿠폰이자 수취 목적으로 한전채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