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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만 살았다" 증권사 '1조 클럽' 줄줄이 탈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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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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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너도나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 가입 축포를 터뜨렸던 여의도 증권가가 울상이다.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년대비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아들이면서 1조 클럽에서 대거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한곳 뿐이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235억원이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1970억원으로 올해 총 1조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9489억원을 기록해 아쉽게 1조 클럽 안착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조4855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940억원) ▲NH투자증권(1조2939억원) ▲삼성증권(1조3087억원) ▲키움증권(1조2089억원) 등 총 5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증권사 대부분이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이른바 '1조 클럽' 명단에도 지각 변동이 나타날 전망이다. 직전 해인 2020년 홀로 1조 클럽 멤버였던 미래에셋을 포함해 한국, NH, 삼성, 키움 등은 1년 만에 1조 클럽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1조원에 가장 근접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58억원으로 4분기 실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96억원으로 올해 총 9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2442억원 이상을 넘겨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삼성증권(5510억원) ▲키움증권(5197억원) ▲한국투자증권(5050억원) ▲NH투자증권(3845억원) 등 순이다.

올해 이들 증권사는 글로벌 금리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진 데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를 줄줄이 연기하면서 IB(투자금융) 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일 평균 거래대금은 7조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11조7178억원과 비교하면 35.26% 급감한 수준이다.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 역시 올해 1월 11조2827억원으로 시작해 꾸준히 감소 추세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 수수료가 모두 감소 추세인데다가 최근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 후폭풍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거래대금 감소뿐 아니라 부동산 PF에서 대손비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자부문 수익성도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