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②우크라이나 사태부터 FOMC까지...혼돈의 국내 증시, 양적긴축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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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년 03월 02일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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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를 기점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례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 3월 미국 FOMC..“금리 인상폭 보다 중요한 건 양적긴축”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은 “시장의 관심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번 3월 FOMC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에 대해서 베이비 스텝으로 접근하는 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추가로 영향을 미칠지, 또 어떤 내용이 담길지 FOMC의 입과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미국 월가에서는 오히려 ‘빅스텝’으로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현재 미국의 고용을 위해 자산 가격이 떨어지길 바라고 있지만, 자산 가격이 오르다보니 사람들(Great Resignation, 대량 퇴직)이 일자리로 안 돌아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또 “미국의 경우 가상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돈을 많이 벌었고, 자산가격이 올랐으며, 기업들이 망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때문에 다시 고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빅스텝이 필요하지 않냐는 게 시장의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50bp로 한번에 갈 수도 있고, 결국 QT(Quantitative Tightening, 양적긴축)를 통해 과연 시장에 풀었던 자산들을 어떻게 빠르게 회수할 것이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상반기 내내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양오 원장은 “동의하는데 QT 1번 하는게 금리 인상 3번 하는 것과 똑같은데, QT를 하는게 시장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그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추진함으로써 성과가 나타나 오히려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바이든이 굉장히 국내적으로 그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을 통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100bp 신속히 올려 시장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이거를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효과는 늦어지고 올린 거에 대한 피해는 커질 수 있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미국 경제가 하반기 망가질 수 있어 과감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김종효 전문위원,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 이형진 선임기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침공에 사라(buy the invasion) 글쎄
최양오 원장은 “전쟁이 발발해서 바닥을 치는 데까지 평균이 18일 밖에 안 걸리고, 평균 회복이 이제 한달 반 정도 걸린다”면서 “지난 80년간 22번의 지정학적인 전쟁이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6~8%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지금은 과매도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수를 하는 부분도 아니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분위기를 보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편으로 ‘바이 더 인베이션(buy the invasion)’이라는 얘기가 새로 나왔는데, '포성에 사라'는 것으로 서강대 김영익 교수가 얘기한 바 있는데, 저와는 생각의 견해가 다르다”고 조언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결론부터 말하면 살 필요가 없다”면서 “변수가 너무 많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관계, 세계 경제 판도의 흐름, 각국의 긴축재정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쉽게 사라 마라 조언하는게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최양오 원장은 “1분기가 끝나고 접근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며, 기다려야 한다”면서 “반등의 기회는 분명히 있으며, 현재는 보유 또는 현금 확보 둘 중에 하나는 보유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