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50만달러 돌파, 새로 담은 종목들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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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년 03월 15일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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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A 주식은 14일(현지시간) 장중인 오전 11시 50만22.8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버크셔 A는 전 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49만3785.00달러로 장을 마쳤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서 8.69% 상승했는데, 최근 6개월간 무려 17.63% 급등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대형주를 오래 보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플레이션에 이은 미국의 긴축 기조로 나스닥종합지수는 물론이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올 들어서 13%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대형주 투자사인 버크셔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6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어떤 종목을 새로 담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72억8500만달러로 10조원에 육박했다. 2021년 전체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247억5500만달러로 30조원을 넘겼다. 버크셔 주가가 뛰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7300억달러 이상으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NASDAQ:FB)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기준 미국 6위 기업이다.
버크셔 CEO인 워런 버핏의 올해 첫 종목 선택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NYSE:OXY_t)이다. 지금까지 전혀 투자하지 않았던 셰일오일 기업을 새롭게 편입한 직후 이 회사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세계적인 고유가 때문이다. 세계 경제는 고유가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을 선택하기 전에는 고유가 랠리가 펼쳐지기 전이다.
워런 버핏이 셰일오일 회사 지분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크셔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최근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처음으로 옥시덴탈 주식을 사기 시작했고, 이달에만 6100만 주를 매입해 총 9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는 올해 들어서 무려 78.98% 폭등한 55.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도 39.50% 급등했다. 버크셔는 이 회사 보통주의 약 9%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워런 버핏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자들에 대한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지금까지 버크셔의 수익률은 30%대에 달한다.
워런 버핏은 지난달 미래를 내다본 듯한 종목 선정으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 (NASDAQ:ATVI)의 주식 141만6000주를 매입한 사실이 지난달 15일 알려졌다.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려 687억달러에 인수한 회사다. 경영권 프리미엄만 1월 14일 종가의 45%에 달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지난해 11월 50달러대에서 12월에 60달러대로 올랐고, 1월 인수된 후에는 80대로 올라섰다. 워런 버핏은 지난해 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사내 성추문으로 회사가 흔들리면서 저가라는 판단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워런 버핏이 지난해 4분기 점찍은 종목들 중 석유회사 셰브론 (NYSE:CVX)도 있다. 버크셔는 지난 4분기 셰브론 주식 94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38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셰브론도 유가 폭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주가각 39.80% 급등했다. 지난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69.71%다.
워런 버핏이 지난해 4분기 매입한 주식으로는 이밖에도 누 홀딩스 (NYSE:NU), 리버티 시리우스 XM그룹 (NASDAQ:LSXMA) 등이 있다.
반면 버핏은 애브비 (NYSE:ABBV), 비자(V) (NYSE:V), 테바제약 (TASE:TEVA) 등 주식을 같은 기간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