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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다. OPEC도 이날 월간보고서를 발표하고 석유 수급에 대한 견해를 내놓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이같은 굵직한 경제 이벤트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는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후폭풍에도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단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관련 회담이 재개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 러시아가 경제 제재의 결과로 16일(현지시간) 달러화 표시 국채의 이자 1억1700만달러를 지불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채 이자 유예기간은 일반적으로 30일간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지상파 CBS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재는 “서방 세력의 대러 경제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혹독한 영향을 끼쳤다”며 향후 러시아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전망했다.

14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국채 이자를 지불할 충분한 자금이 있지만 서방의 제재로 외환 지불이 안 되면 러시아 루블화로 이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재무는 서방 세력들이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유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실루아노프 재무는 전날 “러시아 정부의 외환보유고 6400억달러 중 3000억달러가 서구권의 동결 조치로 현금화해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미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HK:9988) 등 중국 테크 자이언트들이 큰 폭의 주가 폭락 사태를 겪었다. 14일 JD닷컴 ADR (NASDAQ:JD)은 10.5%, 알리바바 ADR (NYSE:BABA)은 10.3%, 바이두 (NASDAQ:BIDU)는 8.4% 하락했다. 모두 52주 신저가다.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ADR (NYSE:DIDI)은 40% 이상 폭락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통과된 외국회사문책법의 세부사항을 확정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탈출은 예견돼 왔다. 이 법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이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찰조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기업이 3년 연속 이를 거부하면 상장을 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의 주권을 이유로 자국 기업들의 PCAOB 회계 감사를 거부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보안 조사 등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지난 1월 3일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 업무에 돌입하고,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준비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