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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만에 CFO 교체한 녹십자,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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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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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녹십자)가 재무 라인에 변화를 줬다. 신임 경영관리실에 김성열 실장(사진·CFO)을 영입하면서다. 업계는 김 실장이 녹십자의 유동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녹십자는 지난 1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출신 김 실장을 새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는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LG CNS에서 CFO 부문의 경영기획과 경영관리 주요 직책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중장기 경영과 사업계획, 경영정책 수립 등 업무를 수행했다. 앞으로 김 실장은 녹십자에서 경영기획과 회계, 금융, 구매 등 경영관리업무를 총괄한다.

녹십자의 CFO 교체는 2020년 경영기획실이 신설된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초 녹십자의 경영기획실은 조정래 CFO가 이끌고 있었다. 조 전 CFO는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 CFO는 GE헬스케어와 다우케미칼, 한온시스템에서 재무 담당 임원을 거쳤고 녹십자로 영입되기 직전 에스트라오토모티브(옛 한국델파이)의 CFO를 지냈다. 김 실장이 새로운 CFO로 영입되면서 조 전 CFO는 녹십자의 미국 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녹십자가 2년 9개월만에 CFO에 변화를 준 것은 자산 효율화를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해서다. 대표적으로 운용 자산인 현금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갚아야 할 돈은 많아지는 처지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054억원에서 올해 6월말 기준 769억원으로 27.0% 감소했다. 빚은 급격히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1년 내 갚아야 할 돈을 가리키는 단기차입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2.6배 많아진 4941억원에 달했다.

단기 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수협은행, 국민은행 등에서 빌린 총 700억원의 만기 시점이 가까워졌고 일반대출(신한은행 50억원, 한국산업은행 250억원)도 만기가 도래했다. 특히 1799억원 규모 공모사채의 만기 시점(2024년 5월)이 도래하는 점은 녹십자 입장에선 부담일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임 경영관리실장의 영입으로 경영효율화 및 재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