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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쇼크' 키움증권... 두 번째 하한가 사태도 정면돌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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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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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지난달 23일 주가는 하루 새 23% 넘게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3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고객에게 빌려준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기한인 2영업일 내에 대금을 다 갚지 못하면 미수금이 발생한다.

타 증권사들은 미수거래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금을 요구한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상향하고 미수거래를 중단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영풍제지 거래가 정지되고 나서야 100%로 조정했다. 낮은 증거금률로 인해 이번 시세조종 과정에서 키움증권 계좌가 대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증권의 늑장 대응이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해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영풍제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여서 자금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황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재선임 이후 올해 두 번의 주가조작 사태 논란에 휘말린 것과 이로 인한 손실 우려, 초대형 IB(투자은행) 추진 차질 등 논란이 불거지며 경영관리 능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키움증권은 앞서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자사 계좌가 대규모 동원돼 곤욕을 치렀다. 당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자신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SG(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조작 사태 연루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키움증권을 둘러싼 논란 속 희망은 3분기 실적 개선이다. 증권업계에선 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이 1700억원 규모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1333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3조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3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을 1743억원, NH투자증권은 1700억원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하한가에 주가 급락 사태를 겪은 황 대표가 3분기 호실적을 앞세워 자구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