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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공포에 돌아온 킹달러… 다시 1320원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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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3-08

본문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 20원 넘게 급등해 1320원대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이달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원 오른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7.8원 급등한 1317.2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23.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고강도 긴축 우려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 열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정당화하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미 연준이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종전 예상치인 0.25%포인트 보다 높은 '빅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연준이 빅스텝을 밟아 금리를 5.00~5.25%로 올릴 가능성은 74.2%에 달한다. 이어 오는 5월에도 베이비스텝을 밟아 금리를 5.25~5.50%까지 달할 가능성이 60.5%에 이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로 쏠린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긴축 강화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 성장목표, 경기부양에 대한 실망감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불린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아 위안화 변동에 그만큼 민감하다는 의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연준 긴축 우려 발작으로 인한 글로벌 강달러,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1320원을 다시 넘었다"며 "파월 의장은 점도표 상향, 금리인상 속도 확대 가능성을 어필하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충격을 유발했고, 달러가 국채금리 급등, 증시 급락에 지지를 받으면서 신흥국 통화이자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달러 강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이상 급등하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이 외에도 엔화, 위안화 약세폭도 확대돼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